안녕하세요. 이번에 설지민쌤 하반기 강의를 듣고 전북 중등특수 최종합격한 장수생입니다.

장수생이어서 이런 합격수기 쓰기가 부끄럽지만 장수생이기에 제가 초수생들뿐 아니라 장수생들에게도 전달한 내용이 있을 것 같아 또한 일병행 선생님에게 도움을 주고자 합격 수기를 남깁니다.

1. 왜 장수생이 생기는가?(장수생 멘탈 관리 방법)

부끄럽지만 저는 19년부터 23년까지 총 5번의 시험을 봤습니다. 그 중 연속 3회 소수점 1차 탈락, 22년도 세종 최종탈락, 23년도 전북 최종합격으로 이 수험생을 끝냈습니다.

저는 멘탈이 매우 약한 편입니다. 여기저기 잘 휩쓸리고 감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특히, 최탈은 멘탈 붙잡기 힘들더라고요. 3일동안 먹을 것도 눈에 안 들어고 주변 쌤들이 측은하게 보셔서 식당에 끌고 데려가셨지만 음식도 못먹고 헛구역질만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만큼 오래 공부하다보면 멘탈이 더 망가지기 쉽습니다. 계속되는 시험으로 인해 자신의 멘탈 관리가 어려워지고 결국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됩니다. 장수를 하게되는 문제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제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봤습니다. 나는 오랫동안 공부를 해왔고 아는 것도 남들 보다 다 아는 것 같은데 뭐가 문제일까요?

1-1.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계속되는 탈락으로 학습된 무기력에 쌓이기 쉽습니다. 저는 공부가 잘 안되거나 모고, 문풀이 잘 안나오면 쉽게 무기력감에 쌓이는 사람이었습니다. 계속되는 실패에 ‘나는 과연 이 시험을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시험은 분명 준비된 자에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준비가 100%지만 지역 컷 운, 그날 컨티션, 시험환경 등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원하지 않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 실력과 운 모두 필요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임용시험은 실력이 필요조건입니다. 실력이 있는 사람이 운이 부족해서 원하는 결과를 못 얻을 수 있지만 운만 있고 실력이 없으면 절~대 시험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것이 장수생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1-2.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뿌리를 놓치지 마라)

마인드맵을 계속 그려야 합니다. 장수생중에 특정 개념이 어디 장애, 어디 영역에 있는지 모르는 선생님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마인드맵을 처음부터 외워서 그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해당 개념이 어디에 속해있는지 파악하는 연습부터 해보세요. 그러면서 점차 그 상위개념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이것들이 다른 개념들과 어떤 관계로 구성되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시험 양이 그렇게 적은 편이 아닙니다. 외우다 보면 조직화 자체가 꼬여버려 오개념을 외우고 다닐 수 있습니다. 마인드맵을 통해 자신의 개념을 점검하고 조직화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설지민쌤 강의를 들으면서 좋은 점은 이러한 공부방법을 매 수업 시작전 안내해주신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내용을 듣고만 끝내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실제로 이 방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장수생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공부한 내용들이 축척�瑛� 것입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기본이기 때문에 보다 소흘히 보고 1점을 더 맞기 위해 남들은 모르는 각론서 심화부분을 자세히 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장수생에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용은 국가고시입니다. 기출관련문제를 70%이상 제출해야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남들은 다 기출관련 문제는 보고 맞춘다는 소리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자신만만해서 소흘히 했던 기초가 심화에 집중하는 탓에 흔들리면 절대 이 시험을 붙을 수 없습니다. 차라리 남들은 다 맞는 것을 안틀리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입니다.

1-3. 답은 길게 쓴다고 답이 아니다.

장수생이 되면 많은 것을 알게되고 많은 것을 답으로 쓰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장수생 중에 1차도 합격못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저는 그 사람들이 공부를 소흘히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항상 아쉽게 소수점 차이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저는 그 이유가 답 채점에서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내용을 적어도 답이 되는 키워드 유무가 채점의 키워드가 됩니다. 제 주변에서는 같은 답을 썼는데도 10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생깁니다.

설지민 선생님이 모의고사나 문제풀이 첨삭 시 이런 부족한 부분을 잘 지도해주셔서 매우 좋았습니다. 자신이 오래 공부하고 또 답을 모두 적었는데도 시험성적이 부족하다면 답 쓰는 연습을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공부방법

2-1. 교육학

교육학은 매 아침 전화스터디를 했습니다. 동일한 강사의 책을 보며 처음에는 책 3~4장씩, 한 권을 다 돌리면 점차 양을 늘러가며 하루에 2~3범위씩 인출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책을 보고 읽기도 했지만 보고 읽기만 하면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전날 자기전이라도 보고 자면 아침에 인출할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교육학은 점수를 단기간에 쉽게 올릴수 있는 가성비 높은 과목입니다. 교육학도 전공과 마찬가지로 마인드맵을 그려서 이 개념이 어디 영역에 있는 문제이고 그 개념의 장단점, 비교가 가능한 개념들을 인출해야 합니다. 그래서 시험 1달전에는 교육학 키워드를 범위에 관계없이 무작위로 나열하고 키워드를 골라 인출하는 형식을 활용했습니다.

2-2. 전공

전공은 전반기에는 집에서 공부하고 하반기에는 노량진에서 설지민쌤 직강을 들었습니다. 만약 자신이 일병행으로 직강이 부담스럽다면 하반기 강의라도 직강 추천드립니다. 설지민쌤이 기간제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토요일날 항상 직강이 열립니다.

전반기에는 인출과 영역별 기출 스터디를 운영했습니다. 저는 기존 책 중에 기출분석이 다 적혀있는 책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출분석은 스스로 해야 하며 답을 단순히 적는거보다 그 답이 왜 나왔는지 근거를 찾아가야합니다. 스터디에 만나서도 단순히 답 맞추기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답이 나왔는지 다양한 시각으로 스스로 깨달아야지 이미 나와있는 답으로 문제를 풀어가면 의미가 없습니다.

하반기부터는 직강을 들으면서 답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저는 설지민쌤이 수업 시작 전 2~30분동안 말씀하시는 시기에 맞는 공부방법, 멘탈관리 등 워밍업 이야기가 제 공부에 많은 도움이 �營윱求�.

스터디는 전화로 각 영역별로 키워드를 추출해서 인출했습니다. 각 영역 키워드를 보며 인출을 하다가 나중에는 연도별 각 문항에서 추출한 키워드를 인출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할때는 책을 보면서 해도 괜찮습니다. 계속 반복하다보면 기출에서 많이 보이는 빈도를 파악하게 되고 기출에 나온 키워드는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3. 마무리하며

제가 공부시간이 짧은 것이 아니라서 ‘제 공부방법이 무조건 맞아요!’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초수분들에게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자신만의 공부루틴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4학년이시라면 방학이라도 노량진에 와서 직강을 듣길 원합니다. 그러면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를 하고 좋은 방법을 공유받을 수 있을것입니다. 한번 공부루틴을 짜놓게 된다면 추후 공부할 때 일병행이더라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장수생분들에게는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들이 결코 못나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수되는 배관를 전체교체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부족한 나사 하나만 재조립 한다면 배관에서 물이 콸콸 나올 수 있을겁니다. 오래된 자신만의 방법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법도 찾아가며 공부하면 좋은 방법이 있을것입니다. 저는 설지민 선생님 상담을 통해 공부방법과 멘탈관리에 너무나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번 신규연수를 전교과 모여서 했는데 15수 지리 선생님이 계시더라고요. 물론 그 분도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겠지만 결국 자신이 바라던 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포기하지마시고 도움이 필요하면 설지민 강사님 지도하에 좋은 결과를 얻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