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 [김기영 전공보건] 2020년 인천 전공 52점 김** 선생님 (초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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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해커스 임용 | 등록일 : 2020-02-10 | 조회수 : 2148 | 주소복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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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천 초시 전공 52점 김** 선생님 전공 52, 교육학 17.67 면접 90.33인천 초수 올인입니다. 십수년 전에 임용시험 준비한다고 깔짝거린 적이 몇번 있는데 공부가 너무 싫어 흉내만 냈어요. 그땐 사실 별로 절실하지 않았는데 나이먹으니 절실함은 저절로 생겨요. 전공은 상반기 직강 수강하였고, 8월 중순경부터는 인강 들었어요. 인천에서 노량진까지 통학하는 게 힘에 부쳐 교육학은 모두 인강 들었습니다. <전공 1-6월>정도를 착실히 걷는 명실상부 일타 강의라는 생각에 별 망설임 없이 김기영샘 강의를 택했습니다. 여러 강사 경험해본 합격생이 기영샘이 바이블이라고 강력 추천하기도 했구요. 금요일에 이론 진도나간 후 각자 공부해와서 수요일에 해당 부분 기출문제 풀어보는 커리큘럼이 당연하고 바람직한 공부의 정석이라 착실히 따라가면 실력이 쌓입니다. 그런데 전 기본적으로 아주아주 게으르고 공부를 미룰 수 있는데까지 미루다 막판에 벼락치기하는 못된 습성이 있어요. 그래서 주로 월요일 화요일에 암카 참고로 기출문제만 벼락치기하고 수요일에 도살장 끌려가는 마음으로 겨우겨우 학원 가서 시험보곤 했어요. 그나마 단기암기력은 좀 있어서 가끔 등수에 들어 이름이 호명되면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진짜 실력이 아니라는 느낌에 씁쓸했어요. 서브노트 같은건 따로 정리 안 했고, 마인드맵도 활용 못했어요. 따로 정리하려고 하면 내용보다 글씨에 더 신경쓰는 허세가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본 교재 위주로만 봤어요. 이때 교재 여백에 연필로 본문 내용을 요약 또는 구조화하거나 모르는거 검색해서 메모해놓거나 내 생각을 일기처럼 적어도 좋으니 최대한 많이 끄적이는게 좋아요. ‘하반기에 똥줄타고 있을 나에게 상반기의 내가 힘내라고 띄우는 편지’같은 느낌이었고, 실제 하반기 때 메모가 있는 부분의 공부가 없는 부분보다 훨 수월했어요. 김기영 교수님 책이 진짜 좋다는 건 처음보다 나중에 공부를 많이 하면 할수록 느끼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그 훌륭한 책을 소화하려면 나름대로 본인의 구조화가 더 필요해요. 기영샘도 수업시간에 이 부분을 많이 강조하셔서 그림 그려두라고 자주 말씀하시죠. 뭐든지 책의 여백을 최대한 활용하시면 좋겠어요. <슬럼프. 밴드스터디>공부시간이 점점 줄다가 나태함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6월부터 7월 중순까지 갖은 핑계대며 한달 넘게 책을 놓았어요. 기존에 밴드스터디하던 것이 있어 그거만 겨우 참여했어요. 밴드스터디는 응시지역 서로 다른 6명이 각자 맡은 요일에 문제를 내면 공부한 흔적을 답글로 사진찍어 올리는 밴드였는데 봄부터 11월까지 한명도 낙오 없이 성실하게 참여해서 내내 너무 좋은 자극을 받았어요. 손바닥만한 수첩에 이 밴드와 김기영샘이 운영하신 밴드 문제까지 적어서 하반기에 주로 밥 먹을 때에 앞에 놓고 복습했어요. 추가적으로 상반기에는 청킹 만들어 공유하는 밴드도 참여했어요. 그때 느낀 점은 남이 만든 청킹 열개보다 내가 고민해서 만든 청킹 하나가 더 유용하고 기억에 남는다는 거예요. 기영샘이 강의 중 알려주신 청킹들도 많이 도움되었어요. <전공 7-11월>슬럼프 끊기 위해 비싼돈 들여 관리형독서실에 들어가는 극약처방을 썼어요. 수능공부하는 아가들 속에서 같이 급식 먹으며 수없이 현타를 느꼈지만, 창피하니까 공부는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새삼 나이 들어 다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하루하루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7월 문풀 들어가면서 꾀부리는 거 없이 순수한 실력으로 학원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때 교육학 공부도 뒤로 제친 채 일주일 동안 전공 공부만 죽어라 하고 갔는데 막상 학원에선 생각만큼 점수가 안 나왔어요. 그래도 수험생끼리 바꿔서 채점하는 방식이라 내 점수가 성에 안 찰때는 채점자 탓하고 정신승리하면 괜찮아요. 하지만 진짜 안 괜찮은 것은, 내가 채점하는 다른 선생님 답안이 나보다 훌륭할 때였어요. ‘이 선생님은 직강에서 이름이 자주 불리던 분도 아닌데 나보다 훨씬 잘 썼네. 나도 공부 진짜 많이 하고 왔는데 왜 이렇게 못썼을까?’ 비교는 강박을 부르고, 한여름의 빽빽한 강의실은 숨이 가빠왔어요. 그래서 인강으로 전환했습니다. 그 뒤엔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여유가 생기면서 계획이란 걸 조금씩 세울 수 있었어요. 경쟁, 비교가 되는 환경에서는 제 어설픈 완벽주의가 독으로 작용했던 거였어요. 혼자 풀고 혼자 채점하면서부터 모의고사를 설렁설렁 풀게 되는 단점이 있었고, 점수가 직강 나갈 때보다 뚝 떨어지긴 했어요. 하지만 모의고사 점수는 진짜 중요한 것이 아님을 알기에 평일 10시간 이상 순공 시간 유지해 나갔어요. 시험 직전엔 모의고사 점수가 직강생의 평균 정도로 나왔던 거 같아요. 독서실 통학 시간엔 인강을 2배수로 들으면서 복습했어요. 기영샘 발음이 좋아서 2배수여도 잘 들렸습니다. 암카에 7-9월 모의고사를 축소해서 붙이긴 했는데 본 교재 보느라 시간이 없어서 못보다가 11월에 빠르게 대충 한번 봤어요. 개인적으론 암카 위주로 안 보고 교재 위주로 본 게 내용의 전체적 체계를 잡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가을쯤 되면 어떤 합격생은 총 몇번 회독을 했다더라 하는 말들과 함께 조바심이 생깁니다. 저도 그랬는데 기영샘이 수업시간에 빠르게 돌리는건 시험 2주전에나 하는거고 그 전엔 정확성을 높이라셔서 그말씀 듣고 마음을 다스렸어요. 그게 맞더라구요. <교육학>저처럼 모험하지 마시고 교육학 기본암기를 상반기에 왠만큼 끝내놓으세요. 전공에 비해 교육학 분량이 훨씬 적은 편이라 성실한 분들은 가능합니다. <면접>작년 합격한 병원 후배가 2차를 1차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정말 귀에 딱지가 앉게 강조했는데 알았다고 대답만 하고 팽팽 놀았어요.오프라인 스터디 하나 겨우 답만 외우면서 따라가고 보건 관련 답안 생각해보는 밴드, 행복한교육 요약 밴드 12월에 참여했어요. 그래도 스터디할 땐 잘 한다는 피드백도 자주 들어서 살짝 자만하고 요행을 바랬는데 실전에선 얄짤없이 실력이 드러나더라구요. 면접 보고는 스스로 실망스러워 땅으로 꺼지고 싶었어요.저같이 게으른 사람은 1차시험 끝나고 잠깐이라도 놀지말고 공부 습관을 이어가야해요. 오프라인스터디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거고요. 그외 전화스터디하면서 면접책 기본암기를 1차 발표 전까지 끝내놓으시길 권합니다(제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걸 했을 거예요). 자신만의 답도 기초공사 없이는 부실해집니다. 전 깊이가 없다는 느낌이 들어 면접 직전에 노량진 가서 면접 캠프를 들었어요. 하지만 엄청 다양한 주제를 얕게 다루고 넘어가는 강의방식이 제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진 못했어요. 근데 인천처럼 가짓수를 많이 요구하는 지역이 아니라면 도움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마치면서>이 시험은 행복을 위한 도구일 뿐이지 결코 시험 결과가 우리를 대신하는 게 아님을 기억해주세요. 외롭지 않게, 마음 다치지 않게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세요. 맛있고 몸에 좋은 것만 드시면서 잘 견뎌내시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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