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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多) 행복한 학교 만들기
작성자 : 해커스 임용 등록일 : 2019-07-17 조회수 : 141 주소복사

모두 다(多) 행복한 학교 만들기       


인권의 씨앗을 뿌리며

  특수교사로서 교육현장에 있으면 종종 마음 아픈 일이 생기기도 한다. 학기 초 통합학급선생님께서 상담을 요청하셨다. 짝을 바꾸었는데 특수교육대상 학생과 짝이 된 여학생이 같이 앉기 싫다고 울어서 짝을 다시 바꾸는 사건이 있었다며 무척 속상해하셨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그래도 과도한 관심과 호기심을 가진몇몇 아이들을 통해 통합교육이 이루어진다. 그렇지만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편견과 차별, 무관심, 배척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다름이 참 불편하게 느껴지는가 보다. 2차시 필수로 실시하는 장애이해교육만으로는 아이들의 부정적인 시선과 고정관념을 바꾸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행복은 성취감보다 소속감이다. 본교는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소속감을 가지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모두 다() 행복한 학교 만들기라는 주제로 장애학생 인권 보호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였다.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인권 또한 향상될 수 있도록 장애학생 개인에서부터 시작하여 학급, 학교, 가정에서도 동시에 인권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시하였다.

 

학교에서 인권교육을 할 때 지식의 습득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 학생의 발달단계에맞추어 적절한 인권 요소와 가치, 태도를 함양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에 본교는 초등학생의 발달단계에 맞는 핵심 개념과 가치 위주로 내용을 선정하여 다음과 같이 운영하였다.

 

<1> 인권교육 운영내용

영 역

지원

활동 내용

인권영역

나와 같이

(with me)

개인 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

나에게도 의사결정권을 주세요.

참여할 권리

나의 인권은 소중해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소중한 나, 내가 지키자

신체의 자유와 안전의 권리

11식물 기르기

생명 존중

AAC를 활용한 의사표현하기

표현할 권리

친구와 같이

(with

friend)

학급

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

보드 게임을 통한 친구 사이 개선하기

행복추구권

친구 이해하기

참여할 권리

친구 초대의 날

참여할 권리

꿈 모아 프로젝트

참여할 권리

인권 UCC

장애아동 배려와 교육

나도 학급 회장이 될 수 있어

참여할 권리

학교와 같이

(with school)

학교

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

통합교육 프로그램 실시

인권 전반

인권 신문 출간하기

장애아동 배려와 교육

방송을 통한 인권교육 실시

인권 전반

인권 캠페인 동참하기

인권 전반

가족과 같이

(with family)

가정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

학부모 대상 인권교육 실시

인권 전반

쑥쑥일지를 통한 가정과의 연계

인권 전반


 

  인권의 나무를 가꾸며

  [운영중점 1] 나와 같이(with me)-개인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선택을 한다. 최선의 선택을 위해 다양한 요소를 따져보고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장애학생은 아주 간단한 것조차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장애학생은 누가 만든 것일까? 결국 그 아이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이 아이를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닐까라는 고민을 하며, 개별화지원팀 회의를 통한 지원을 구상하였다. 개별화지원팀은 학생의 한 학기 교육계획 및 지원을 논의하는 회의다. 여기에서 나의 의사에 관계없이 교사와 학부모가 결정한 교육계획에 타율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나의 배움에 대한 논의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였다.

 

<개별화교육지원팀 회의과정>

1) 학기 초 개별화교육지원팀 회의에 참석하여 회의의 시작을 알리고 학생이 직접 위원 소개하기

2) 학생의 선호도를 파악하며 한 학기 동안 배울 내용을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기

3) 의사 결정권을 가지고 나의 배움에 관심 가지기

<참석자 소개 사례>


저의 한 학기 동안 배울 내용을 결정하는 회의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000입니다.

우선, 참석하신 분을 소개하겠습니다.

교감선생님, 담임 선생님, 희망반 선생님, 보건 선생님, 그리고 저의 엄마이십니다.

그럼 지금부터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물론, 의사 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장애학생이 개별화교육지원팀 회의에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반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회의를 시작하고 끝맺고 위원을 소개하는 부분과 선호도를 파악하는 데 있어 부분적으로라도 참여함으로써 참여의 권리가 있음을 알고 장애가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학생들은 교육 계획뿐만 아니라 체험학습을 결정하는 것에도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참여한다. 올해 특수학급 체험학습은 아이들과의 토론을 통해 총 6개의 체험학습을 선정했고 이를 실행하기로 하였다. 아이들의 선호도를 조사하여 선정된 체험학습은 아래의 사진과 같다. 수동적으로 이끌려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하고 계획하여 진행하게 될 체험학습을 아이들은 벌써부터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


   [운영중점 2] 친구와 같이(with friend)-학급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

  장애학생이 통합학급에서 친구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아래 활동을 실시하였다.

  1) 보드 게임을 통한 친구 사이 개선하기(사진1)

  친구 사이에서 놀이문화는 중요하다. 장애학생은 어떻게 친구와 놀이를 할지 방법을 몰라 다가가기 힘들어하고 통합학급 학생은 같은 편이 되면 게임에서 질까봐 함께 하기 힘들다. 장애학생도 차별 없이 함께 어울리며 긍정적인 친구 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수요일을 제외한 월~금요일 점심시간마다 교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통합학급 학생과 함께하는 놀이시간을 가졌다. 장애학생도 게임에 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서로 승패에 연연하기보다는 게임을 즐기며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 사례중심 친구 사이 개선 교육 실시하기(사진2)

  이 교육은 타인의 처지를 이해하고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공감 능력, 즉 인권감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하였다. 실제 사례를 모션스탑 영상으로 제작하고 장애학생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이야기 나누고 아이들 스스로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실천 의지를 다졌다. 사례를 중심으로 하니 아이들이 변화하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도 장애학생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진 것을 볼 수 있었다.

  3) 친구 초대의 날 운영하기(사진3)

  장애학생의 생일을 맞아 초대장을 만들고 특수학급에 통합학급 친구 모두를 초대하여 어울리는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 주인공이 된 장애학생에게는 이날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한다. 통합학급 학생들은 내년에도 00랑 같은 반이 되고 싶어요.”하고 이야기한다.

  4) 꿈 모아 뮤지컬 프로젝트(사진4)

  꿈 모아 뮤지컬 프로젝트에서는 통합학급 친구들과 협력하고 소통하며 함께 하는 기쁨을 느끼도록 하였다. 유창성에 어려움이 있어 발표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장애학생이 대본은 제대로 읽을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대본 리딩의 날에 옆 친구가 작은 목소리로 함께 읽어주며 도와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함께 연습하는 과정에서 장애학생이라 작은 배역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공평하게 역할을 배분하고 서로 협력하는아이들의 모습에서 친구를 믿어주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5) 인권 UCC 제작하기(사진5)

  때로는 말보다 노래 하나가 마음에 큰 감동을 줄 때가 있다. 통합학급 친구들과 곡을 선정하고 따뜻한 가사에 맞는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 보며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해 보았다. 아이들의 사진과 그림이 들어간 UCC는 일 년 내내 학급에서 즐겨 들었다.

 

 

(사진1)

(사진2)

(사진3)



(사진4)

(사진5)

 


  [운영중점 3] 학교와 같이(with school)-학교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

  장애학생의 인권 보장을 위해서는 학교 구성원의 지원과 협조가 있어야 한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합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레크레이션을 접목시킨 친구 사이 개선 교육을 통해 장애 비장애의 벽을 뛰어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인권 신문을 출간하고, 아침 등교 시간에는 교직원, 학부모, 학생이 함께 피켓을 들고 인권 캠페인을 하는 등 인권에 대해 학교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장애학생의 인권 보호를 위해 마음을 모아 활동하기도 했다. 장애인의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는 모든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장애학생 인권에 관심을 기울이면 배려가 있는 학교 문화가 조성되리라 생각한다.

 

  [운영중점 4] 가족과 같이(with family)-가정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

  내 아이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내 아이와 같다고 여기고 장애를 가진 친구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도 교육을 실시하였다. 학부모 대상 인권교육을 통해 장애학생에 대한 편견 없는 시선으로 바라봐 주길 부탁드리고 장애학생 학부모님께는 쑥쑥 자라는 일지를 통해 학교와 소통하며 긍정적 행동지원을 통한 관계 형성에 함께 발맞춰 가도록 하였다.

 

  인권의 열매를 맺으며

  나와 같이, 친구와 같이, 학교와 같이, 가족과 같이 한 인권교육은 같이 하니 어느새 가치 있는 열매를 맺었다. 항상 소극적이고 참여하기 어려워했던 친구는 2학기에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등 자신의 권리를 다른 사람 앞에서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기 힘들어했던 친구는 소속감을 느끼게 되자 자연스럽게 문제행동이 줄어들고 긍정적인관계가 형성되었다. 이제는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나, 옆에서 버팀목이 되어 함께 해주는 친구,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주는 학교,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 주는 가정이 항상같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행복하다. 그리고 이 작은 변화들이 모여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따뜻한 사회로 변화하길 바라본다.


- 출처 : 교육정책네트워크 정보센터